0. 2021년 회고 요약
나에게 있어 2021년은 다사다난하고 고달팠던 한 해였던것 같다.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여전히 기승이고 퇴사결정, 기초군사훈련, 이직준비 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다보니 새삼 내 스킬을 갈고 닦는데에는 부족했던 한 해가 아니였나 싶다. 그래도 다행인건 부업으로 진행하던 논문 첨삭 이외에 개발자 포트폴리오 검토를 더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진행하면서 꽤 사업과 인재를 바라보는 인사이트가 늘고있는 것 같다.
Keyword : 코로나, 이직 준비, 기초군사훈련, 부업
1. 코로나
2021년 백신을 2차까지 맞으면서 이제는 슬슬 잠잠해지겠거니라는 생각과 동시에 해외여행을 추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쎄게 들었다. 그래서 여러군데로 해외여행을 생각했더니.. 결국은 타이밍을 놓쳐서 올해도 못다녀오게 되었다. 해외는 못갔지만 제주도에 혼자 생각정리겸 5일 다녀왔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좋다.
2021년에는 PCR검사를 토탈 5번 받았다. 코를 뚫고 들어올때마다 기분은 참 안좋았다.. 2022년에는 비교적 조금만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ㅠㅠ
2. 회사 업무 & 이직 준비
2021년 1월 리드 엔지니어로 6개월간 개발한 제품인 "RUS™ Gastrectomy"의 인허가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처음 인허가 기술문서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개발+문서를 모두 작성하기가 생각보다 되게 빠듯했다. 이 때 부터 주말출근을 엄청나게 하기 시작했다..ㅠㅠ 그래도 다행인건 내가 만든 제품이 국내 최초로 인허가를 받았다는 점이 아주아주 뿌듯한 경험이였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1&oid=032&aid=0003059672
2021년 6월 국책 과제 담당 PM으로 약 12.5억을 수주해왔다. 과제 기획 -> 제안서 작성 -> PT자료 만들기까지 학교에서 하던 모든것을 회사와서 똑같이 했다. 2달정도 진행했고, 유의미한 금액을 수주했다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제안서 작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과 트러블이 조금 있었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ㅠㅠ
2021년 8월 처음으로 이직 생각을 하게되었다. 1년이상 다니면서 처음 든 생각이였고, 여기서는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를 하고있는 회사 + 리드 엔지니어로써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중점적으로 찾아봤다. 사실 내 커리어가 커리어인만큼[3D 그래픽 엔지니어] 갈 수 있는 회사가 한정적이였고, 스타트업을 위주로 찾아보다보니 고르고 고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다수의 회사들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고 즐거운 고민을하며 연말을 보냈던 것 같다. 이직을 준비한 과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이력서&포트폴리오 업데이트 : 사실 이력서는 매달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고있는 프로젝트도 많고, 사내에서 진행하는 업무들이 많았다보니 업데이트할 내용이 꽤 많았고, 디테일한 내용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담으려면 매달 업데이트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ps. 겸사겸사 했던 내용을 리뷰할 수 있었다.
- 사람인&원티드 업로드 :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사람인과,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원티드 두군데만 업로드를 진행했다. 석/박사 + 회사 경력을 고려했을 때 헤드헌터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원했던 회사들은 규모가 있다보니 아직까지 서류전형에 머무르고있다..(
NC, 펄어비스, 넥슨) - 면접&처우협의 : 전문연구요원 전직 특성 상 행정 처리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미리미리 알아봤던 덕에 대부분 회사들과 2달여의 여유 시간을 가지고 면접을 진행했다. 대부분 기술적인 부분들을 물어봤고, 내가 잘 할 수있는 분야의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오고갔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처우도 대부분 잘 제안해주셔서 고민을 많이 해서 한 군데를 선택할 수 있었다.
- 전직준비 : 재직중인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전직에 필요한 내용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종 합격한 회사에 채용동의서를 곧 요청할 예정이고, 현재 회사에는 전직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이 준비를 올해 1월달에 열심히 진행할 예정이다. + 인수인계도
3. 기초군사훈련
2021년 9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논산으로 떠났다. 3주간의 짧은 훈련이지만 가기전에는 굉장히 머리가 복잡했던 것 같다. 막상 다녀오니 이제 내 전문연 생활에 남은건 얼마안되는 재직기간이구나 싶어서 행복감이 많이 차올랐다. 기초군사훈련 회고는 블로그에 상세하게 남겨두었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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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업
- 2020년 처음으로 시작했던 부업인 "논문 피드백"을 다시 시작했다. 주로 석사졸업논문이나 학술지 제출하는 논문들 위주로 피드백을 진행했는데, 역시 꽤나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긴했다. 다만 끝나고나서 피드백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과, 논문을 읽으면서 다양한 시각의 연구들을 접해보니, 인사이트가 늘어난다는것이 체감이 되긴했다.
- 두번 째 부업인 "포트폴리오 검토"를 시작했다. 사실 12월에 시작해서 딱 한명 진행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검토와 피드백을 진행하고 나서 내가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서 면접관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내가 원하는 개발자의 자질은 이런것이구나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부업이라고 생각한다.
- 부업 하면서 느낀점은 돈벌기는 쉽지않고, 플랫폼 수수료는 상당히 쎄다는 것이였다..ㅠㅠ
그래도 어쩌겠나 써야지
5. 마치며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회고록을 작성해봤다. 나에게 한 해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좋은 작업이였던 것 같다. 하고있는 업무 특성 상 업무사진을 많이 못올리지만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의 회고에는 이직한 회사의 업무가 들어가겠지만, 조금 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개발을 해보고싶다. 역시 나는 연구체질은 아닌가보다 싶었다.
2022년에는 내 기술을 조금 더 갈고닦고 봉사하는 한 해를 만들기로 나 자신과 약속했다.
- 개인 프로젝트 진행
- 언리얼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모듈 만들기(렌더링 퀄리티 생각X)
- 유니티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모듈 만들기(렌더링 퀄리티 생각O)
- 재능 기부
- 학교 후배들 포트폴리오, 취업 상담해주기
- 진로 특강 다니기
- 봉사활동
- 농아 학교 장학금 기부(부모님과 같이)
- 연탄 나르기, 보육원 봉사 등등 몸으로 해볼 수 있는 봉사활동 해보기
2022년에는 조금 더 발전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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