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직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한 이직을 올해 2월 마무리지었다. 유저에게 딜리버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있는 회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좋은 회사에 랜딩하게 되었다. 이직하고 10개월간 회사가 매출도 꽤 발생했고, 서비스의 퀄리티가 꽤나 상승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팀장으로 매니지먼트를 겸하게되었는데 팀원들과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고있다.
마이너 도메인(건축)으로 이직을 했다보니 서비스와 코드의 히스토리를 이해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전 직장은 그나마 석박때 연구한 부분과 어느정도 일치했지만, 건축은 정말 새로 배우는 분야였다. 그렇기에 도메인 이해도가 낮아서 발생하는 이슈가 종종 있었고, 개인적으로 내년에는 더 발전해야하는 점으로 꼽게 되었다. 회사와 팀에 적응은 어느정도 한 것 같지만, 도메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ㅠㅠ
내년에는 건축 전문가급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
2. 새로운 회사에서의 프로젝트
- 레거시 자동배치 알고리즘 개선
- 3~4년 전부터 묵혀져있던 레거시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작업을 입사 후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C++을 오랜만에 잡기도했을 뿐더러 너무 복잡한 구조로 작성되어 있던 코드라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알고리즘 동작 시간을 평균 5분에서 2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속도만 빨라졌지 정량적인 성능의 개선이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2023년에는 더 좋은 배치를 만들 수 있게 열심히 개선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신규 배치 알고리즘 구현
-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단지를 유심히 보다보면 랜드마크라고 불리우는 고층 동들이 있다. 그런 형태를 구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필지가 어느정도 정리된 신도시에서는 꽤나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재건축이나 재개발처럼 깔끔하지 못한 필지에서는 성능이 떨어져서 내년에 열심히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인터뷰자료나 보도자료에 몇번 내 알고리즘이 걸려서 기뻤다 ㅎㅎ
- 서비스 운영
- 운영이라는 파트를 처음 경험해보다보니 이것저것 공부할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백엔드를 개발하다보니 실제 엔진이 동작하고있는 AWS를 이해하는것부터 고된일이였다.. 그래도 운영에 관련된 이슈들을 처리하면서 경험치를 꽤 쌓은 느낌이라 만족스러운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개발
- 프로토타입만 개발하고 정규 런칭을 진행하지못한 모듈러 건축 관련 인하우스 소프트웨어들이 많다. 특허를 진행하는 건들이 있지만 내년에는 꼭 이것들을 실제 우리 서비스에 녹이는 작업을 진행하고싶다.
3. 개인 활동
- 부업(이력서/포트폴리오 피드백)
- 2021년 처음으로 부업을 시작했는데 2022년에는 논문 리뷰를 접고 이력서/포트폴리오 리뷰에 올인했다. 생각보다 많은 건들을 처리했고 여러가지 분야와 여러 사람들의 이력서를 보면서 내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었다. 또 운좋게도 이직한 직장에서도 면접관으로 열심히 하고있어서 사람을 바라보는 나만의 기준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
- 대외활동(특강/멘토링)
- 2022년에는 지도교수님의 도움을 받아서 꽤 많은 특강과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 것 같다. 대학원 강의나 특강을 몇차례 진행했고 연구실 행사에서는 짧게나마 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되었다. 아쉬운점은 연구실 후배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해주고싶었는데 다들 부담스러운지 기회가 닿질 않았다.. 내년에는 꼭 재능 기부를 진행하고싶다.
- 작년 목표
- 작년 회고록을 작성하며 꽤 많은 내용을 목표로 삼았는데 생각보다 성공한 부분이 적다..ㅠㅠ
- 그래서 내년의 목표는 올해 실패했던 목표를 조금 더 보완해서 진행해보는걸로 정하려고한다.
- 작년의 목표들
- 개인 프로젝트 진행 | 실패.. 이직하고 결혼준비까지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더라..
- 언리얼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모듈 만들기(렌더링 퀄리티 생각X)
- 유니티 기반 물리 시뮬레이션 모듈 만들기(렌더링 퀄리티 생각O)
- 재능 기부 | 절반의 성공! 특강은 많이 했는데, 상담쪽을 못해서 아쉽다.
- 학교 후배들 포트폴리오, 취업 상담해주기
- 진로 특강 다니기
- 봉사활동 | 절반의 성공! 기부는 따로 진행했고 농아 학교는 기회가 닿지 않아서 아쉽게 못하게되었다..
- 농아 학교 장학금 기부(부모님과 같이)
- 연탄 나르기, 보육원 봉사 등등 몸으로 해볼 수 있는 봉사활동 해보기
- 개인 프로젝트 진행 | 실패.. 이직하고 결혼준비까지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더라..
4. 마치며
역시나 회고록은 나에게 한 해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좋은 작업인 것 같다. 이직한 회사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재밌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2023년의 회고에는 전문연 종료 후기를 꼭 남기고싶고, 개인적으로는 더 발전한 팀장이자 개발자인 나의 모습을 작성하고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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